프로덕션 노트2009/08/30 21:07



인권영화 날아라 펭귄 작업이 다 끝났다.


이제 더 이상은 수정이 없겠지? 이미 인터넷에서 공개되고 있기도 하고.

처음에 혼자 DVD로 영화를 보았을 때는 사실 좀  덜 지겨운 인권영화 라고

생각했
는데 정동진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니 거의 폭팔적으로 좋아했다.

(역시 영화는 사람들과 같이 봐야 한다.)

개봉때에도 영화제에서 만큼 반응이 좋아야 할텐데............


정동진 영화제 뒷풀이에서 임순례 감독과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

지는 기억이 안난다.




분명 이전의 옴니버스 인권영화들보다 일관성도 있고 더 재미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박인환씨가 연기하는 황혼이혼에 관한 에피소드가 정말 웃겼다.

"이건 또 간이 맞네"라는 대사가 있는데 앞뒤 상황을 연결해서 보면 정말 웃지 않을 수

가 없다. 연기를 너무 잘 하십니다.




관객들이 좋아했기 때문에 더 부담가는 작업이었다.

원앙소리를 제작했던 영재형이 날아라 펭귄의 배급을 맡게 되었다.






작업이 힘들었던 것은 기획 부분이었다. 일반적으로 예고편은 이야기를 따라가서 궁

금증을 유발하거나 볼거리 중심으로 강조하거나 이다.
 

그런데 날아라 펭귄은 옴니버스식의 연결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이야기로 따라가는 방

식으로 풀어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액션 영화도 아니니 별로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장면도 없다. 웃기는 장면이 종종 있지만 그걸 모아도 한명의 주인공이 아니라서 묶이

지가 않는다.

 고민하다가 이야기를 연결하는 중간에 애니메이션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빨간 보자기를 둘러 쓴 펭귄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다. 내 주변에도 꽤 기러기 아빠

가 있고 영어 교육 때문에 정말 아이들이 불쌍하게 생각된다.

여러가지로 한국은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이다. 그래도 태어난 것을 어쩌겠어.


어째든 고생한 지연과 영선 고맙습니다. 그리고 녹음실에 동주씨도 고마워요.



Posted by 장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