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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기획 및 제작 STUDIO

평범한 장군은 분산된 여러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분산 시킨다. 하지만 뛰어난 장군은 하나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모든 자원을 투자한다. 하나의 목표, 단 하나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다른 것은 과감하게 희생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최후의 포 한문, 최후의 병사 한명까지 투입한다.

지금으로선 이룰 수 없는 스케일 큰 액션과 관객을 확대시키고 싶은 욕망,  높은 배경 퀄리티 이런 것들을 다 포기하기 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유일한 장점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오직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

*어떤 주제를 전달하려고 하지 말고 감정의 관찰자가 될 것.

Posted by 장형윤
아침부터 SPP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작년에는 SPP에 떨어 졌었다. 꼭 뭘 기대한다기 보다는 그러면서 하나 둘 씩 더 준비되겠지 하면서 파워포인트를 작성했다. 애니메이션을 시작하면서 얼마나 많은 파워 포인트를 작성했던가.....제본은 또 어떻고.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익숙해 져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기본을 다한다는 심정으로 무엇인가를 내고 있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독립 감독은 그래서 작품보다도 파워포인트를 만지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
한국에서 개성있는 자기작품을 하려고 한다면 아무래도 애니메이션 회사를 직접 만드는 수 밖에 없다.

어제 연상호가 찾아왔었는데 작품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한다. 일부를 잠깐 보았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1억 2천만원으로 그 정도까지 해 내다니, 극을 끌고 나가는 힘과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다. 나도 부끄럽지 않도록 해 나가야 할 텐데.

오후에는 피디님과 지연과 간단히 시나리오의 수정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말하자면 애니메틱을 만들어 가면서 시나리오는 언제나 수정 중.
다만 최종 적으로 덜어내는 일이 없도록 노력 할 뿐이다. 레이아웃 이후에 내용 수정은 예산의 낭비로 이어진다.

생텍 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샀는데 잘못 사고 말았다. 사실 남방우편기와 야간 비행을 읽기 위해 책을 샀는데 예전에 어렸을 때 읽었던 책보다 나쁜 번역본을 사고 말았다.

"준비에브 나는 그 마술을 기억해. 내가 너를 꼭 껴안으면 너는 다시 새로운 생명을 얻으며 울음을 터 뜨릴 텐데."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은 이런 문구 였던 것 같은데

지금 산 책은 번역을 이상하게 해서 말그대로 그 마술이 사라져 버렸다. 분절된 문장 속에서 아무런 느낌도 가질 수 없었다 뜻은 더 명확해 졌지만 시적인 느낌이 사라져 버렸다.
Posted by 장형윤
애초에 이런 작업노트를 쓰게 된 것이 지나고 나면 그때 뭘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론 대충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디테일 한것 예를 들면 동화가 몇매였더라, 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됬더라, 그리고 각종 결정들을 하게 된 과정은 잊어버리게 된다.

어째든

여덟시가 안되서 출근을 했다.

잠을 뒤척인 탓이었다. 다시 한번 박민규의 삼미슈포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두시정도 까지 읽다가 잠을 자려고 노력했지만 별로 자지는 못했다.

이상하게도 숙면을 취 할 수가 없었다.
어제 한 농구 때문인가?

아침에는 처음 멀린이 등장하는 장면에서의 몇가지 고민들을 결정했다.
특별한 결정은 아니었지만 디테일 하게 문제가 있지만 시나리오대로 간다.

그리고 경천의 집 일부가 바뀌어서 바뀐 설정을 지연이 창수형에게 건내주었다.
한나는 버스에서 일호가 튀어오르는 장면을 하고 있다.

나는 뭐 추가 된 부분의 스토리 보드를 러프하게 하고 있는데 그림 실력은 십년동안이나 늘지 않는다. 한결 같이.

저녁은 라면을 작업실에서 끓여 먹다.

이 작업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나는 어떤 인생을 살게 될까? 여전히 알수가 없다.

나라는 존재, 그러니까 반성적인 자아를 가지게 된 16살 이후부터 거의 이십년을 지내왔지만 인생은 도무지 알수가 없다.


Posted by 장형윤
연휴와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났다.

연휴동안에는 게임과 농구를 하고 소스코드와 써니를 보았다.

스토리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하고 있다. 연일 시나리오 재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흥행을 위해서는 컨셉도 안 좋은 것 같고 하고 싶은게 없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렸다.

작업에 불안과 패배감은 기본적으로 따라다니는 것 같다.

애니메이션 작업은 영화보다 오래 걸려서 감정이 지배하는 기간이 더 길다.

그리고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다음 작품이 보장 받는 것도 아니다.

어째든 스토리 상의 많은 문제들은 남겨 두고

새로 만든 마법사가 등장하는 장면의 콘티와 한나가 할 버스 장면의 콘티를  작성했다.
Posted by 장형윤
아침에 어머니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출근. 운전하며 너무 졸려서 고생했다.

요즘 분족한 부문을 내가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배경 보조를 하려고 영재에게 받은 배경을 고치려고 시도했으나 역시 어려웠다.

영재에게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제대로 하려면 10년은 걸린다고 한다. 설마.

어째든 영재가 새로 해온 배경이 마음에 들었다.

(첫 추격 씬에 나오는 혜화동 골목길)


 영재에게 돈 조금만 받고 A급으로 해 달라고 막무가네로 이야기 하고 있지만 뭐 그게 쉽나.
하지만 배경이라는 것이 거의 애니메이션 퀄리티의 50%를 차지하니 영재의 역할은 막중하기 그지없다.


저녁에는 다 함께 스페인 요리집에 갔다.


근데 막상 요리 사진은 안 찍었다. 메뉴 고르는 모습만 -_-;

맛은 있었다. 와인도 두병 마시고. 그리고 나서 뚝딱에서 또 소주를 마셨다.

이렇게 대충 다섯시까지만 일하고 요리나 먹고 즐기며 살면 좋으련만.......
Posted by 장형윤
아침에 운동.

마당을 나온 암닭 예고편이 공개 되서 보았는데 와! 좋아 졌다. 재미있어 보인다.
최민식의 목소리의 무게감은 정말 최고다. 우리도 한번 최민식 써 봤으면.
배경 색감이 전체적으로 좋아졌고 캐릭터의 선도 더 얇아지면서 화면 퀄리티가 좋다.

흥행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텐데.

우리의 프로덕션은 단지 네명이서 만들고 있다. 추가 충원 계획도 없는 정말 저예산 애니메이션이 되고 있다. 하지만 뭐 일단 만들 수는 있으니까 다행이다. 제작비 4억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많은 영화들이 예산 제약 속에서 빛나는 결과들을 이루어 냈으니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7월 말 까지는 전체 느낌을 알 수 있는 애니메틱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작품은 분명 재미있을 거야.

 


Posted by 장형윤
이런 이런. 2월도 거의 다갔다.

시나리오를 조금 고쳤는데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할 수가 없다. 이미 20일 정도의 시간을 썼고

그래서 더이상 진행을 미룰 수가 없어서 스토리 보드 상태로 수정하기로 마음먹고 스토리 보드를 그리고 있다.

 2월 달 안에 감독 스토리보드가 나오고 그걸 가지고 다시 회의를 해서 이야기를 고치려고 한다.

스토리 보드를 그려보니 역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툭툭 끊기고 초반에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 문제점이 보인다. 그리고 너무 정적인 느낌도 있다.

 그래서 초기 설정이 많이 바뀌더라도 감독스토리 보드 후에 이야기를 많이 바꾸려고 한다.

.같이 이야기 해보면 방법이 생기겠지. 스텝들을 믿는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어느정도는 메워 주지 않을까?

Posted by 장형윤
시나리오 2고 째. 장편 시나리오는 역시 아이디어만으로 되지 않는다.
구조가 명확하고 드라마의 힘이 있어야 한다. 물론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막상 써 보면 쉽지 않다. 단지 그것 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매력도 있어야 한다.

환율이 떨어지고, 주가도 떨어지고 경기가 불안 하니까 요즈음 영화 제작 환경은 정말 어려운 듯 하다.
실사 영화도 투자가 되지 않는 때에 한번도 흥행이 된적이 없는 애니메이션이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까?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런 것 쯤은 어차피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할 수 있는 데 까지 최선을 다해서 할 뿐. 나머지는 운명이겠지.

 모든 것이 안개에 휩싸인 어두운 터널을 들어가려고 했던 그때, 애니메이션을 처음 만들려고 했을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을 것.
Posted by 장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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